문경 가은아자개장터, 디카시 한 편이 하루를 바꾸다

전통시장에 문학의 숨결, 일상의 풍경을 시로 기록하다

전국 313편 응모… 대상에 한인석 ‘불씨’ 선정

한국감성시협회 “시장이 이야기가 머무는 공간 되길”

문경 가은아자개장터 디카시 공모전 시상식. 사진=한국감성시협회 제공

한국감성시협회(이사장 윤보영)는 26일 오후 4시 문경시 후원으로 추진한 ‘문경 가은아자개장터 디카시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고, 전통시장과 문학이 만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공모전은 인구소멸 위기에 놓인 전통시장에 문학을 접목해 지역의 일상과 풍경을 기록하고, 시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문화적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국에서 총 313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예심을 거쳐 문경시와 한국감성시협회, 서울중랑디카시인협회가 추천한 심사위원들이 본심을 진행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 결과 대상인 문경시장상은 한인석 씨의 작품 ‘불씨’가 차지했다. 최우수상에는 이정희 씨의 ‘뚝심’과 조태환 씨의 ‘동병상련’이 선정됐으며, 특별상인 ‘자랑스런 어머니(채형식)상’은 김택구 씨의 ‘어머니의 장날’이 수상했다. 우수상은 문임순 씨의 ‘아자개장터의 저녁’이, 장려상에는 감미란·배석우·이동자·홍영화 씨가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가작 28편이 함께 시상되며 공모전의 의미를 더했다.

 

문경 가은아자개장터 디카시 공모전 대상 한인석님. 사진=한국감성시협회 제공

대상 수상자인 한인석 씨는 “가은아자개장터의 풍경과 사람들의 온기가 제 마음에 작은 불씨처럼 남아 작품으로 이어졌다”며 “이 시가 장터를 기억하는 또 하나의 따뜻한 기록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설강 중랑디카시인협회 회장은 “이번 공모전은 디카시라는 형식을 통해 시장의 삶과 사람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 의미 있는 시도였다”며 “지역의 공간이 문학을 통해 다시 살아 숨 쉬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윤보영 한국감성시협회 이사장은 “이번 공모전은 시장이라는 생활의 공간이 문학을 통해 다시 불리고, 사람들의 기억과 감정이 디카시로 기록되는 과정이었다”며 “전통시장이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 이야기가 머무는 문화의 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문경시 관계자는 “디카시 공모전과 시상식이 가은아자개장터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통시장과 지역 공동체에 문화적 활력을 더하는 시도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감성시협회는 앞으로도 문학을 매개로 한 지역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시장이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작성 2026.01.26 20:09 수정 2026.01.2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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