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시를 그리다’ 감성시 7공식 특강

그림처럼 떠올리는 장면, 언어로 옮기는 감성 훈련

권영조 시인 초청 실습 중심 강의로 창작 감각 확장

윤보영 “시는 쓰는 것이 아니라 그려내는 경험”

감성시 창작 특강을 진행하는 권영조 시인. 사진=한국감성시협회 제공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은 지난 9일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시·글쓰기 전문교육과정 계절학기 수강생 20여 명을 대상으로 감성시 창작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미래지식교육원이 운영하는 시·글쓰기 전문교육과정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한국감성시협회 전문강사인 권영조 시인이 강사로 참여해 실습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번 강의의 주제는 감성시 7공식인 ‘그림그리기’였다. 7공식은 감정을 직접 설명하기보다 하나의 장면과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고, 그 장면을 언어로 옮기며 독자가 스스로 감정을 느끼도록 이끄는 방식이다. 

 

권영조 시인은 “좋은 감성시는 마음을 설명하지 않고, 눈앞에 풍경을 펼쳐 보이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시를 쓰기 전 장면을 그려보는 사고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의는 일상의 기억과 경험을 하나의 ‘그림 장면’으로 구체화하는 연습으로 이어졌다. 수강생들은 사물, 공간, 빛과 그림자, 움직임 등 시각적 요소를 중심으로 장면을 구성한 뒤, 불필요한 설명을 덜어내고 이미지를 살리는 방식으로 시를 완성해 나갔다. 

 

같은 감정이라도 어떤 장면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시가 탄생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수강생들은 감성시의 또 다른 접근법을 익혔다.

 

감성시 창작 특강을 진행하는 권영조 시인. 사진=한국감성시협회 제공

윤보영 한국감성시협회 이사장은 이날 특강에 함께하며 감성시 교육의 의미를 짚었다. 윤 이사장은 “감성시는 감정을 말로 풀어내는 글이 아니라, 장면을 통해 마음을 건네는 예술”이라며 “7공식은 시를 어렵게 느끼는 분들도 그림을 떠올리듯 자연스럽게 시의 세계로 들어올 수 있게 돕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실습형 강의가 쌓일수록 시는 표현의 부담이 아닌, 자신을 들여다보는 안전한 언어가 된다”고 덧붙였다.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관계자는 “시·글쓰기 전문교육과정은 성인 학습자들이 자신의 삶과 감정을 언어로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감성시 공식별 특강과 실습 중심 수업을 통해 창작의 문턱을 낮추는 교육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시를 ‘잘 써야 하는 글’이 아닌 ‘보고, 느끼고, 그려내는 언어’로 다시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림그리기 공식은 수강생들에게 감정과 이미지의 연결을 체감하게 하며, 감성시 창작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방법으로 호응을 얻었다.

작성 2026.02.11 12:41 수정 2026.02.1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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